가세연 강용석 김세의 내분 결별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증거

극우 유튜버로 활동하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멤버 강용석과 김세의의 갈등과 내분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합니다. 강용석과 김세의는 가세연 채널을 운영하며 보수 유튜버로서 압도적인 입지를 다졌던 인물들입니다.

다소 선을 넘는 행위와 발언으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보수 유튜버 중에서는 가장 많은 구독자와 실시간 시청자 수를 보유해 여러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출연했을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했던 채널입니다.

가세연 김세의와 강용석은 유튜브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방송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6월 열린 2022 6월 지방선거에서 강용석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며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 않은 채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동영 당시 후보에게 김은혜 후보가 불과 8,900여표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강용석이 얻은 표는 5만 표가 넘어갑니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있을 때 김세의는 꾸준히 강용석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고, 강용석이 출마한 후에도 김은혜와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강용석이 끝내 완주를 하고 김동연 후보가 승리하자 강용석 김세의 내분 갈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세연 김세의, 결국 강용석 고소까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채널 대표는 강용석 변호사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7일 법률사무소 윌(WILL)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용석 변호사가 가세연의 지분을 김세의 대표 동의 없이 변경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허위로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 변호사가) 지난해 가을에는 미국 뉴욕의 한 호텔 이용을 위해 법인카드로 결제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세의 대표의 신분증 등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박 변호사가 그의 인감도장을 무단 사용해 가세연 주식비율을 자의적으로 조정한 사실을 문제 삼았습니다. 가세연에 따르면 법인 설립 직후인 2018년 8월22일 임시주주총회 의사록이 작성됐고 발행주식 수는 기존 1만주에서 6만주로 변경됐다. 기존 50대 50의 주식 비율도 강용석 5200주, 김세의 4800주로 변경됐다고 합니다.

김세의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임시주총을 개최한 사실도, 인감을 날인한 바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세연은 2019년 11월 20일에도 변경등기를 했는데 당시에도 임시주총의사록과 변경 등기신청서 등에 김세의 대표의 인감도장이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가세연 김세의 강용석 '결별' 후..재판 분리도 요청

강용석 김세의의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가세연 방송을 하며 '공동 피고인'으로 오른 사건이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동 피고인이 되어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내분이 발생한 후 서로 만나기가 싫어 재판을 분리해달라고까지 요청한 상황입니다.

지난 9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 심리로 열린 강 변호사 등 9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첫 공판에서 양측은 이같이 요청했습니다.

김 전 기자 변호인 측은 “제가 대리하는 김 전 기자 외 4명의 피고인은 공동 피고인(강용석 변호사)들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재판을 함께 진행할 수 없어 변론을 분리해 진행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고 합니다.

또 “계약서 문제나 금전 지급에 있어서 김세의 등은 알고 있는게 전혀 없는데, 통상적인 선거법 판례에 따르면 기계적으로 유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 국민배심원 시각에서 판단을 받고 있다”고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변호사 측은 재판부가 변론분리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공동 피고인으로 함께)법리공방을 해야 하는데, 상당히 불편하다”며 동의 의견을 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향후 변론분리 및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를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만약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할 경우 피고인이 많아 최소 3일 이상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용석 빠진 가세연 채널 현재 상황은?

한편 강용석 김세의 결별 후 가세연 채널은 현재 김세의 대표 홀로 운영 중입니다. 기존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진행했던 영상들은 모두 삭제한 상태입니다.

최근 김세의 대표는 홀로 가세연 방송을 진행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은 설 선물을 공개했습니다.

자주색 포장지를 벗기자,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 윤석열 김건희’라고 적힌 남색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선물은 떡국 떡(경북 의성), 곱창김(전남 신안), 황태채(강원 인제), 표고채(충남 청양), 멸치(경남 통영), 홍새우(인천 옹진)로 구성돼 있었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문재인 정부 내내 이런 선물을 못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가 시민사회 단체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렇게 선물을 보내주신 건 굉장히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